지난겨울 유럽 리그 이적시장에서 조규성 선수의 여러 가지 이적설이 있었지만, 여름 이적 시장을 목표로 가닥을 잡은 것 같습니다. 지난 이적설을 되돌아보면서 셀틱 FC의 현황, 감독과 전술, 그리고 개인적인 총평을 정리했습니다.
글의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 조규성 선수의 지난겨울 이적설 되돌아보기
- 셀틱 FC 현황
- 셀틱 FC 감독 포스테코글루 전술
- 셀틱 공격수 현황과 이적료
- 총평
조규성 선수의 지난 겨울 이적설 되돌아보기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공신력 있는 로마노 기자가 조규성 선수의 이적설 언급으로 불을 지폈습니다. 해당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조규성 선수 측은 3개 구단과 이적 협상 중이며, 3개 구단은 셀틱 FC, FSV 마인츠 05, 미네소타
- 셀틱에서는 300만 유로 + 셀온,셀온, 마인츠는 330만 유로 + 셀온, 미네소타는 500만 유로 + 셀온 + 가족 포함 영주권
※ 셀온 : 이적한 선수가 다음 클럽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의 일정 부분을 전 소속팀에게 돌려주는 옵션 조항. 일정 부분은 계약에 따라 다름
로마노 기자의 기사 이후 조규성 선수에 대한 많은 이적설과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되었지만, 결국 조규성 선수는 다음 여름 이적시장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전북 모터스의 박지성 디렉터(우리가 아는 박지성 전 축구선수)의 조언을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성 디렉터는 유럽 축구 리그에서 성장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네소타 이적을 반대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여름에 이적하고,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받을 것을 조언했다고 합니다. 겨울에 이적해서 좋은 케이스가 없었다고 하네요.
선수의 이적료가 높으면, 팀 차원에서도 비싼 돈을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관리하게 됩니다. 많은 선수들이 초반 팀과 환경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적료가 높으면 계속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영국 축구 전문지 9min의 기사에 따르면 위 3개 구단 외에도 EPL 3개 구단(리즈, 사우스햄튼, 에버튼)에서 관심이 있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겨울 이적시장은 끝났고, 조규성 선수는 여름 이적시장으로 목표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이적은 옷피셜인 것 같습니다.
※ 옷피셜 : 계약서에 사인하고, 유니폼 입고 사진 찍는 것
셀틱 FC 현황
현재 셀틱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1-22 시즌부터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시즌부터 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을 휩쓸며 더블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22-23 시즌에도 압도적인 리그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셀틱 FC는 스코틀랜드 리그 절대 강자로 11-12 시즌 이후 줄 곧 1위를 지켜왔습니다. 그런데 20-21 시즌 라이벌인 레인저스 FC(당시 스티븐 제라드 감독)에게 압도적으로 밀리며 2위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레인저스는 무패 우승을 하며 승점 102점을 기록했고, 셀틱은 승점 77점을 기록한 것을 보면 팀의 격차가 얼마나 벌어졌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후 제라드 감독은 21-22 시즌 중에 EPL의 아스톤 빌라 FC로 이적했습니다.
타도 레인저스를 외치던 셀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합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유럽 무대 경험이 전무했고, 호주 출신 감독이어서 많은 우려와 비판이 있었습니다. 직전 감독했던 팀도 J리그의 요코하마 F. 마리노스였습니다.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취임과 동시에 더블 달성이라는 반전과 셀틱의 전성기를 되찾으며 감독에 대한 우려를 없애버렸습니다.
언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8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무려 3 시즌 반동안 요코하마 마리노스(J리그)에서 감독을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셀틱 FC 선임되면서, J리그 중심의 아시아 시장에서 활동하는 스카우터를 데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이후 셀틱은 일본 선수 5명(후루하시, 마에다, 하타테, 이데구치, 이와타)을 영입했고, 추가로 1명을 영입예정입니다. 조규성, 오현규, 권혁규 선수가 셀틱과 이적설이 나온 것도 감독과 스카우터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셀틱 FC 감독 포스테코글루의 전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4-1-4-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합니다.
리그 내에서 압도적인 전력 우위를 활용해 공격형 미드필더 성향 선수 2명을 기용하는 공격적인 점유축구를 구사합니다. 미드필더를 전진시키고, 비어있는 중원을 보강하기 위해 인버티드 풀백을 사용합니다.
※ 인버티드 풀백 : 반대발 풀백을 사용해 사이드 라인보다는 중앙으로 접고 들어와서 중앙 미드필더처럼 플레이하는 풀백 수비수
측면 공격수는 사이드 라인을 따라 들어가는 전통적인 윙어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중앙 공격수는 스피드가 빠르고 공간 침투에 능한 선수를 활용해 빠르고 직선적인 공격을 전개합니다.
공격할 때에는 공격수 3명과 공격형 미드필더 2명 등 총 5명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참여합니다. 스위칭을 통해 공간 침투하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이 부분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전술과 비슷해서 조규성 선수와 잘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셀틱 FC 공격수와 이적료
이제 조규성 선수(또는 오현규 선수)가 기용될 셀틱 FC의 공격수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셀틱은 중앙 공격수에 17골 1 도움으로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쿄로 후루하시 선수가 주전으로 뛰고 있습니다. 후루하시는 작은 키에 빠른 스피드로 공간을 침투해서 득점하는 유형입니다.
후루하시 선수 이전에는 요르고스 야쿠마키스 선수가 중앙 공격수 주전으로 뛰었습니다. 지금은 후루하시 선수의 백업, 교체 선수로 뛰고 있으며 이번 시즌 6골 1 도움의 기록을 내고 있습니다. 현재 셀틱에서 유일하게 등락이 가능한 선수입니다.
※ 등딱 :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선 상태에서 볼을 잡고 버티는 능력
지금 셀틱은 후루하시 선수가 선발로 출전해서 경기를 하다가 득점을 하지 못하면, 야쿠마키스 선수를 기용해서 포스트 플레이를 통한 공격을 합니다. 지금까지 해당 전술이 잘 되고, 공격수 조합이 좋아 이번 시즌에서 압도적인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주전에서 밀린 야쿠마키스 선수가 팀과 감독에게 불만이 있어서 이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월 말까지만 해도 거의 확정적으로 이적한다고 기사가 났었습니다. 이를 대체할 조규성 선수와 오현규 선수가 영입 대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셀틱은 이적료를 많이 쓰는 구단이 아닙니다. 최근 2년간 지출한 이적료 중에서 가장 많이 지출한 이적료는 조타(벤피카서 이적, 93년생, FW) 650만 유로(한화 87억)와 카메론 카터 빅커스(토트넘에서 이적, 97년생, DF) 600만 유로(한화 약 80억)입니다.
그런데 유럽 리그로 첫 진출하는 조규성 선수(전북 현대 모터스, 98년생, FW)에게 300만 유로와 셀온을 제시한 것은 파격적인 금액입니다. 그만큼 셀틱에서 조규성 선수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황을 정리하면 셀틱은 조규성 선수에게 300만 유로와 셀온을 제시했고, 조규성 선수에서 오현규 선수로 선회해서 오현규 선수가 3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셀틱에 영입되었습니다.
총평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조규성 선수에게는 셀틱 FC보다 FSV 마인츠 05가 더 좋은 선택지였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여름 이적으로 목표를 바꿨지만,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정리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마인츠는 주전 공격수인 조나단 부르가르트(00년생, FW)가 부상인 상태입니다. 만약 이번 겨울에 마인츠로 이적했다면,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하면 주전 경쟁이 심할 것입니다.
또한 마인츠에는 이재성 선수와 보 스벤손 감독이 있어서 팀 적응과 성장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향후 빅리그 및 EPL 진출이 목표라고 해도 마인츠가 셀틱보다 더 좋은 선택입니다. 마인츠가 셀틱보다 빅클럽이기 때문에 다른 빅클럽과 EPL 감독 및 스카우터에 더 눈에 띄게 됩니다. 다만 유럽 대항전에 나가는 팀이 아니라는 점은 아쉽습니다.
물론 셀틱에 이적했어도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셀틱에서 야쿠마키스 선수를 대체해서 출전 기회만 꾸준하다면 팀과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재 리그 득점 1위 공격수인 후루하시 선수의 존재와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이 걸립니다. 윙어 출전이 가능하지만 조규성 선수는 9번 공격수로 성장하는 게 맞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윙어로 뛰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셀틱은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는 팀이기 때문에 챔피언스 리그를 활용해 EPL 및 빅클럽 진출 모색이 가능합니다. 다만, 셀틱이 리그에서는 압도적이어도 유럽 대항전에서는 항상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셀틱은 오현규 선수를 선택했고, 마인츠는 장신 공격수 루도빅 아조르케를 영입했습니다.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셀틱과 마인츠는 이적 대상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셀틱이나 마인츠와 비슷한 상황의 더 좋은 팀으로 이적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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