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김민재 선수(DF, SSC 나폴리)가 높이 평가받는 이유를 그의 장점과 바이아웃 금액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현재 맨유 수비수 현황과 김민재 선수가 보유한 역량을 통해 김민재 선수의 여름 이적 가능성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김민재 선수가 높이 평가받는 이유
김민재 선수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과거의 센터백에게 요구되는 능력과 현재 센터백에게 요구되는 능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센터백은 수비력과 피지컬이 중요했습니다. 반면 현대 축구에서는 라인을 위로 올리고,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며, 수비 시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을 하는 축구가 트렌드입니다.
또한 현대 축구는 포지션 플레이를 통해 공간에 대한 수적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수비수에게도 오버래핑과 볼 캐리(운반) 능력이 요구됩니다. 김민재 선수는 이 모두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민재 선수의 장점
김민재 선수는 전통적인 수비 능력인 클리어링, 볼 경합(특히 공중볼), 태클, 판단력(전진할지 수비할지 등), 피지컬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거기에 현대의 센터백에게 요구되는 능력인 발 밑 능력, 롱/숏 패스, 빠른 발, 넓은 커버 범위, 순발력 등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김민재 선수는 잔발로 뛰기에 순간적인 방향 전환이 빠르며, 반 박자 빠른 볼 차단(발을 쑥 내밀어 클리어링하는 것) 등이 매우 좋습니다.
이번 시즌 초반에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SSC 나폴리 감독)으로 부터 패스가 더 향상되어야 한다고 지적받았습니다. 그러자 김민재 선수는 지적 사항을 보완해서 지금은 팀 내 최다 패스를 기록하며, 90% 이상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 중입니다.
매우 저렴한 바이아웃 금액 : 5,000만 유로
이디네세 칼초(세리에 A)와 경기 전에 나폴리의 파라디소 호텔에서 존 머터우(풋볼 디렉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김민재 선수 측과 비밀 회담을 가졌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또한 최근에도 맨유가 김민재 선수에게 관심이 있다는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만 한정해서 보면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센터백이 김민재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리버풀 FC의 버질 반 다이크, 맨체스터 시티 FC의 후베이 디아스 선수 보다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맨유는 김민재 선수의 능력뿐만 아니라 저렴한 이적료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민재 선수는 23년 7월 1일부터 2주간 다른 리그의 클럽팀에 한해 5,000만 유로 바이아웃 발동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 바이아웃 : 프로 축구에서 소속 구단이 선수와 계약할 때 일정 금액을 정해놓고, 이 금액 이상을 제시한 타 구단은 소속 구단과의 협의 없이도 바로 선수와 협상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계약 조항입니다.
따라서 이번 시즌이 끝나고 23년 7월 1일부터 2주간 5,000만 유로 이상의 금액만 이적료로 제시하면, 김민재 선수를 데려올 수 있습니다. 수준급 센터백에게 1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가 책정되는 요즘 상황을 보면 5천만 유로는 매우 저렴해 보입니다.
저렴한 바이아웃 금액을 고려할 때, 맨유에서 뿐만 아니라 리버풀 등 다른 빅클럽에서도 김민재 선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맨유에서 김민재 선수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 : 맨유 수비수 현황
최근에는 발밑이 좋은 센터백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이 능력을 보유한 센터백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요슈코 그바르디올(DF 센터백, RB 라이프치히) 선수나 알렉산드로 바스토니(DF 센터백, 인터 밀란) 같은 선수가 대표적입니다.
반면에 전통적인 수비 능력만 갖춘 선수들은 빅클럽에서 살아남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EPL에서 수비수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했던 해리 매과이어(DF 센터백, 맨유) 선수는 현재 풀백인 루크 쇼에게 밀려 5번째 옵션의 위치에 있습니다.
매과이어는 EPL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을 받았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뛸 정도의 선수입니다. 하지만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센터백이라고 보기 어려운 전통적 유형의 센터백입니다.
과거 레스터 시티 FC에서 센터백으로 중용되고, 이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던 것은 운이 좋게 팀의 전술과 맞았기 때문입니다.
레스터 시티 FC는 선수비 후역습의 팀 색을 가지고 있으며, 잉글랜드 대표팀은 밸런스형 축구를 구사하기에 라인을 적극적으로 올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다소 발이 느리고 순발력이 떨어져도 문제가 되지 않고, 피지컬과 수비 능력이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맨유의 감독인 텐 하흐 감독 체재에서는 매과이어의 단점이 매우 크게 부각됩니다. 따라서 단점을 커버하고 현대의 센터백에 맞게 성장하지 않는다면 다시 주전 센터백으로 뛰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맨유는 라파엘 바란(DF 센터백, 맨유)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DF 센터백, 맨유)가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업으로 빅토르 린델로프(DF 센터백, 맨유)와 루크 쇼(DF 센터백, 맨유)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바란은 부상이 잦은 선수이며,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높이와 피지컬에서 단점이 있습니다. 린델로프는 주전으로는 역량이 부족하고, 루크 쇼는 원래 왼쪽 풀백 주전입니다. 따라서 피지컬과 현대 축구에서 요구되는 능력을 보유한 센터백이 시급합니다.
김민재 선수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
위 내용을 종합해 봤을 때, 이번 여름에 맨유에서는 김민재 선수에게 러브콜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쩌면 이미 서로 얘기는 끝났고, 시즌이 마무리될 때쯤에 슬슬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였던 매과이어 조차도 맨유에서 출전 기회를 잘 얻지 못했기에 김민재 선수의 맨유 이적을 걱정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에 설명드렸다시피 매과이어와 김민재는 성향이 정말 다르기 우려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라인을 올리기 좋아하는 텐 하흐 감독에게는 뒷공간 허용을 잘 차단하고, 골키퍼-수비수부터 빌드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면서 현재 매우 저렴한(?) 김민재 선수가 딱입니다.
뿐만 아니라, 맨유가 아니더라도 여러 구단에서 김민재 선수에게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피지컬, 순발력, 현대 축구에 어울리는 수비력 모두를 갖추었는데 이적료가 저렇게 저렴한 선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름에 김민재 선수는 맨유가 아니더라도 빅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2023년에는 김민재 선수의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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