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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대한축구협회 주 수입(스폰서, 중계권료)과 아쉬운 점

by 파이프라인만들기 2022. 12. 29.

대한축구협회의 주 수입원인 스폰서와 중계권 관련된 이야기와 아쉬운 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스폰서는 선수들 의류에 들어가는 광고와 경기 중 보이는 광고와 관련 있으며, 중계권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주최하는 경기(주로 평가전)의 방송 중계 권한입니다.

 

 

대한축구협회의 주 수입원(스폰서와 중계권)에 대한 이야기

 

대한축구협회는 2002 한일 월드컵 성공 이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스포츠 조직으로 도약합니다. 한일 월드컵 이후에 야구, 농구, 배구 등 다른 인기 스포츠들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큰 공룡이 되었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으나, 2010년 기준으로 대략 1,000억 원대의 수익을 거뒀다고 합니다. 당시 야구, 배구, 농구 등은 많아야 100 ~ 200억 정도의 수익을 거뒀다고하니 엄청난 금액인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정확한 금액은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이렇게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스폰서 와 중계권 덕분입니다.

지난 2020년 대한축구협회는 기존 스폰서인 의류회사 나이키와 2032년까지 최장 12년 동안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재계약했습니다. 계약의 내용은 스폰서인 나이키가 12년간 2,4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대한축구협회에 지불하는 것입니다. 매년 200억 원 + @ 의 금액 수익을 확보한 것입니다. 

 

중계권 관련해서는 경기 중계 방송사 TV 조선과 2022년 4월에 계약을 했습니다. 계약 내용은 2022년 4월부터 2024년 8월까지 2년 4개월 정도되는 기간의 중계권(대한축구협회 주관 경기인 평가전 중계권)을 230억 원(추정)에 계약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은행, 교보생명 등 수많은 스폰서들이 있으며, 평가전마다 만원 관중에 달하는 입장료 수익도 창출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평가전이나 월드컵 등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돈은 대한축구협회가 갖고, 선수들은 각 소속 클럽에서 돈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돈을 지급합니다. 월드컵마다 본선 진출(조별 예선)과 16강 진출에 따른 포상금을 축구협회에서 선수들에게 주고 있습니다. 또 조별 예선 경기에서 승리하거나 비기면 돈을 줍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본선 최종 엔트리에 들어간 선수들에게 기본 포상금 2,000만 원씩 줬습니다. 그리고 경기마다 승리 시 3,000만 원, 무승부시 1,000만 원을 줬습니다. 추가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에게 1인당 1억 원씩 추가로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앨리트들의 신의 직장 대한축구협회의 아쉬운 점


2002 한일 월드컵 성공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엘리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고급 인재들로 채워져 있는 조직입니다. 이는 잡플래닛이라는 어플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잡플래닛에서 회사 평점이 3.0 미만이면 그냥저냥 한 회사, 3.0~3.4면 괜찮은 회사, 3.5~3.9 정도면 좋은 회사, 4.0 이상이면 신의 직장으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의 평점은 3.9~4.0을 왔다 갔다 합니다.

 

※ 참고로 삼성전자가 3점 후반, LG 전자가 3점 초반, SK텔레콤이 3점 후반, 네이버가 3점 후반대입니다.

 

엘리트 직장인들에게 신의 직장인 것과 별개로 그들의 성과는 축구계와 팬들이 바라는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옆나라 일본과 너무나 비교가 됩니다. 일본의 축구팬, 기자, 관계자들은 우리나라 축구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한국은 10년에 한 번 나오는 천재를 가지고 축구하지만, 일본은 시스템으로 축구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구성과 결과를 보면 너무나 맞는 말입니다. 1980년대 차범근(1978~1989 분데스리가) 선수, 2000년대 박지성(2005~201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선수, 2010년대 손흥민(2015~ 토트넘 훗스퍼 FC) 선수, 그리고 2020년대를 책임질 김민재(2022 ~ SSC 나폴리)(+이강인) 선수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일본은 월드클래스 선수를 보유한 적이 없습니다. 그나마 유럽 빅리그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가 카가와 신지(2012~201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이며, 최근에 떠오르는 다이치 카마다(2017~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정도가 전부입니다.

나카타 히데토시(세리에 A)나 혼다 케이스케(2014~2017 AC 밀란) 등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력으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카가와 신지 보다 한 수 아래급입니다.

 

일본축구협회가 보여주는 성과들은 대한축구협회를 압도합니다. 일본 축구 시스템에 대해서는 스포츠 업계 종사자라면 모두 인정할 만큼 잘 되어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엘리트 직장인들의 신의직장인 만큼 그에 걸맞는 좋은 성과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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