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또는 고학년 자녀의 수학 공부를 부모가 도와주는 방법

초등학교 4학년부터 수학이 어려워집니다. 이를 대비해서 자녀들의 수학 공부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많은 학부모님들이 이때를 놓칩니다. 수학을 힘들어하고 싫어하는 자녀의 수학공부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글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수학을 싫어하고 힘들어하는 자녀를 빨리 도와줘야 하는 이유
• 자녀의 수학 공부를 도와주는 방법
• 자녀의 수학 공부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과 중요성

 

자녀의 수학 공부를 빨리 도와줘야 하는 이유

우리나라 정규 교육 과정상 초등학교 4학년 수학부터 다루는 숫자가 커지고, 연산의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이에 따라 많은 아이들이 수학 연산을 힘들어하고, 잘 못해서 자신감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초등학교 4학년이 되기 전에 이를 미리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최소 초등학교 3학년에서 4학년이 되는 시점에는 약간의 선행 학습을 해주고, 학부모님께서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이 시기에 디테일하게 신경 쓰지 못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수학을 싫어하고 못한다는 것을 늦게 발견합니다. 이럴 경우 아이의 수학 공부를 돕기 위해서는 대비했을 때 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들어갑니다.

자녀가 수학을 어려워하고 싫어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아이에게 도움을 줘야 합니다. 아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수학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자신감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수포자의 길을 걷게 됩니다.

 

자녀의 수학 공부를 도와주는 방법

 

우선 자녀가 부모의 말을 잘 경청한다면, 부모가 직접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초등학교 수학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이 직접 공부하면서 아이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자녀를 다루기 어렵거나 상황상 직접 가르치는 게 어려다면, 아이에게 맞는 개인 과외나 학원을 보내줘야 합니다.

부모님이 직접 자녀의 수학을 가르쳐주는 방법과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 및 단계에 대해 상세 내용도 기술했습니다. 개인 과외를 시켜주거나 학원을 보내더라도 아래의 방법이 지켜지는지 확인하고 신경 쓰는 게 좋습니다.

 

1. 상태 및 수준 파악 : 아이의 상태와 아이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단계)을 확인한다.
2. 연산 수학의 기본이자 습관이라 생각하고, 정확하고 빠른 연산부터 시작한다.
   (습관을 만들어준다는 마음으로 기본으로 한다.)
3. 주말에 아이에게 맞는 쉬운 개념 및 문제부터
4. 반복/숙달 천천히 차근차근 : 반복 설명해 주고, 차근차근 천천히 알려준다.
5. 보상은 필수 : 칭찬, 물질적 보상, 심리적 보상
6. 부모의 선행 학습과 강습법 : (부모가 가르치는 경우) 내용과 강습법을 반드시 익힌다.

 

1. 상태 및 수준 파악 : 아이의 상태와 아이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단계)을 확인한다

 

먼저 아이가 수학에 대해서 어떤 감정(거리감/거부감)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감은 어떤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게 시작입니다. 그리고 아이의 수학 수준을 파악해야 합니다.

 

아이의 수학 수준을 파악할 때는 해당 학기에 배운 수학 교과서 문제를 풀게 합니다. 단순 계산 문제부터 난이도 있는 문제 순으로 아이가 풀 수 있는 문제까지 풀어보게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수학 문제를 푸는 속도와 정답/정답률을 확인합니다. 

 

문제 푸는 속도와 정답률은 대한민국 수학 교과과정에서 핵심 지표입니다. 이렇게 아이의 수학에 대한 감정과 수준을 파악해야지 다음 단계를 수월하게 하고, 기초를 탄탄히 할 수 있습니다

 

2. 연산 수학의 기본이자 습관이라 생각하고, 정확하고 빠른 연산을 목표로 시작한다

 

자녀의 수준 파악과 수학에 대한 상태를 확인했다면, 가장 먼저 도움을 줘야 하는 것은 연산 실력입니다. 연산은 모든 수학의 기본이기 때문에 자녀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준다는 마음으로 연산 실력 향상부터 시작합니다.

 

자녀가 일정 수준의 연산이 가능할 때까지 신경을 써줘야 하는데, 여기서 일정 수준이란 정확성과 속도입니다. 연산에서 끝까지 집중해서 정답을 도출해야 하며, 정답을 맞히는 시간이 빨라야 합니다. 그리고 이게 습관처럼 되어야 합니다.

 

연산은 구몬과 같은 수학 학습지를 신청해서 부모님이 같이 봐주고, 연산을 많이 하면 좋습니다. 정답률이 100%에 가깝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매일 30분 이상 꾸준히 문제 풀게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매일'입니다

우리나라 교육과정의 최종 관문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연산 실력(속도와 정답률)은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수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연산 능력을 습관처럼 길러줍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연산 실력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수학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듭니다. 이 자신감은 이후 단계에서 어려운 개념들과 문제를 푸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주말에 쉬운 개념 및 문제부터 : 쉬운 문제집부터 주말에 시작한다

 

주중에는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물리적/심리적 여유가 부족합니다. 가능하면, 부모가 철저히 준비를 하고 주말에 쉬운 개념 및 문제부터 가르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가 어느 정도 연산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 개념에 대한 설명과 문제 풀이를 시작합니다. 우선 1단계에서 파악한 아이의 수준에 맞는 쉬운 문제집을 사서 아이와 함께 풀어줍니다.

수의 개념과 문자항의 계산, 방정식과 함수, 함수와 그래프 등의 내용을 이어서 설명해 주고, 부모가 함께 많은 문제를 접하고 풀어주어야 합니다. 쉬운 연산 문제집과 사고력 문제집을 사서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합니다.

쉬운 것부터 시작하면, 쉬우니까 금방 풀고, 다 맞고, 아이의 문제 푸는 속도가 늘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대신 쉬운 문제는 하루에 푸는 양을 많이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수학에 자신이 있다. 다른 아이들보다 앞서 나가는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으면 자신감이 많이 올라갑니다. 자녀와 함께 수학 공부를 3개월 정도 토요일 1~2시간, 일요일 1~2시간 해주면 반에서 가장 잘하는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주말마다 공부를 해주면 5학년 때는 6학년 과정을, 6학년 때는 중학교 2학년 과정까지 나갈 수 있습니다. 단, 중학교 과정에서 2학기 도형은 가급적 패스하고, 1학기 과정을 연결해서 해나가면 좋습니다.

 

4. 반복/숙달 천천히 차근차근 : 반복 설명해 주고, 차근차근 천천히 알려준다.

 

아이에게 개념과 문제풀이에 대해서 설명해 줄 때는 반복적으로 차근차근 천천히 해야 합니다. 절대로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언성을 높이면 안 됩니다. 지금 아이가 수학에 자신감이 없고,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님의 책임입니다.

부모와 함께 수학을 공부하려는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그 고마운 마음을 인내와 끈기로 보답해야 합니다. 부모가 얼마나 인내심과 끈기를 보여주는지에 따라 아이의 수학 실력과 자신감이 올라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마다 힘든 단원과 부분이 다르지만, 보통은 인수분해부터 많이 힘들어합니다. 공식을 이해해도 막상 문제가 나오면 잘 풀지 못하고 연산의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이럴 때는 연산만 나온 문제집을 2~3권 정도 주말에 함께 풀어주면 좋습니다.

 

5. 보상은 필수 : 칭찬, 물질적 보상, 심리적 보상

 

아이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보상이 있어야 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보상은 칭찬입니다. 새로운 개념에 대해 이해했다면 칭찬, 한 단계 어려운 문제를 혼자 풀었다면 칭찬해줘야 합니다. 칭찬도 습관입니다.

 

칭찬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 보상도 함께해야 합니다. 공부가 끝나면 같이 놀아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원하는 것을 해주어야 합니다. 단, 반드시 먼저 공부하고 그다음 보상이 있어야 합니다.

 

 

6. 부모의 선행 학습과 강습법 : (부모가 가르치는 경우) 내용과 강습법을 반드시 익힌다

 

부모는 시간이 날 때마다, 가급적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유튜브와 EBS 등을 통해서 개념을 익혀야 합니다. 시중에 인기 많은 강사들의 강의를 들으시고, 개념에 대한 이해와 설명하는 방법, 동기부여하는 방법들을 익혀야 합니다.

 

 

자녀 수학 공부 도움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과 중요성

 

수학은 흐름을 놓치면 따라가기 어렵고,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워집니다. 또 수학은 대학교 입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초기에 잡아주지 않으면, 너무 오랜 기간 아이를 괴롭게 합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부모님의 관심과 지도입니다. 부모님의 진정한 관심과 친절하고 인내심 있는 지도는 자녀에게 큰 힘과 도움이 됩니다.

 

자기 자식을 가르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수학은 초기에 습관을 잘 만들어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면 대학 입시뿐만이 아니라 삶 전체에 있어서도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수학을 잘하면 전반적인 학교 공부와 학습에 있어서 욕심이 생기고, 경쟁력이 생깁니다. 따라서 수학을 잘하는 아이는 다른 분야의 공부에도 관심을 가지고 잘 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이과(자연)계열 공부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삶에 있어서도 수학의 자신감은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주어진 상황에 있어서 깊게 사고하고 통찰할 수 있는 능력과 습관이 생기고, 수학이라는 학문에 기반해서 근거 있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같이 문제를 읽고,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뿌듯함을 느껴야 합니다. 핵심은 부모가 그 과정을 자녀와 온전히 함께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