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OMC 3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 금리 인상
한국시각 9월 22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에서 자이언트 스텝 0.75%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지난 6월, 7월에 이어 세 번째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3.5%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러자 전 세계 주식시장이 놀라서 주요 국가들의 주가지수가 하락했다. 그리고 모두들 부정적인 시각으로 전망을 내다보고 있다. 금리는 내년까지 4%가 넘는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고 계속 유지될 것이며, 자산 시장은 더욱 암울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지금은 주식을 할 때가 아니고 현금을 모을 때라고 주장하며, 주가 전망을 계속 낮추고 있다.
과거의 심각한 인플레이션 사례 찾아보기
현재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인 CPI는 8%대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것보다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서 대부분 비관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이다.
지금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심각했던 시기는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이다. 1979년 12월 소련-아프간 전쟁, 80년이란-이라크 전쟁 등으로 제2차 석유 파동이 일어나고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솟기 시작한다. 이전에 이미 1차 오일 쇼크로 연 9%의 물가 상승이 있었는데, 경기침체와 전쟁 등이 겹치자 실제 물가 상승률이 무려 14.5%까지 상승하게 된다.
1979년 8월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 폴 볼커는 물가를 잡고 달러의 가치를 회생시키기 위해 79년 10월 FOMC를 열어 미국 기준금리를 15.5%까지 단숨에 올려버린다. 그러자 기업들의 줄도산, 실업률 급상승, 주식시장 폭락 등 어마어마한 일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결국에는 지미 카터 대통령 정부에서 레이건 대통령 정부로 정권이 넘어간다.
하지만 레이건 대통령은 폴 볼커를 연임시켰다. 폴 볼커는 인플레이션이 14%를 넘어서자, 81년 6월 금리를 20%, 최종적으로는 21%까지 인상시켜버린다. 그리고 금리가 높아지자 시중 유동성은 줄어들고, 인플레는 9%까지 꺾이게 된다. 결국 1982년 4%, 1983년에는 인플레가 2.36%까지 줄어들면서 역대 최대치의 인플레이션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된다.
기준금리 20% 시대에는 주식시장은 어땠을까?
미국의 대표 지수인 S&P500은 80년 11월 81 고점으로 금리를 20%로 올렸던 81년대를 지나, 82년 8월까지 무려 21개월간 하락한다. 모든 부정적인 인식과 암울한 전망 속에서 2년에 가까운 하락장이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 두 달 전부터 지수는 반등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겨우 4개월 만에 하락분을 모두 회복한다. 물가가 안정되고, 금리가 내려가면서 기업들이 고용과 투자를 늘리고 사람들이 직장을 얻어 돈을 벌기 시작하자 경제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주가 경기에 선행하기에 지수는 빠르게 회복하고 전고점을 넘어 계속 상승하기 시작한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지금 당장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것은 사실이며, 올해 말까지 금리 인상 중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게 맞다.
하지만 모두가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주식 시장을 떠나서는 안된다. 앞선 미국의 사례처럼 주식시장은 금리 인상 중단보다 더 빠르게 반등을 시작하고, 하락 기간보다 훨씬 짧은 기간 내에 주가가 회복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지금은 현금의 가치가 올라가고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맞다. 역으로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에 투자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자세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
'시사 및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서울 대학교와 지방 거점 국립대학교 현실적인 선택 (0) | 2023.02.07 |
---|---|
서울대와 의대, 상위권 공대와 의치한약수 비교하기 (0) | 2023.02.06 |
2022년 예비군 원격교육 확인 주소 대상 일정 (0) | 2022.10.07 |
강릉 미사일 오발 폭발 사고 현무-2C (0) | 2022.10.06 |
댓글